백로 뜻, 절기

며칠 사이 비가 세차게 내려 홍수가 끝나가니 전에 더웠던 기운은 점차 사라지고 시원한 공기가 느껴지고 있습니다. 창문 밖으로 우중충한 구름이 보이지 않고 파랗고 쾌청한 하늘이 보이는 요즘, 백로가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시지 않나요? 오늘은 백로의 뜻, 절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백로 뜻과 절기

처서와 추분 사이에 있는 백로(白露)는 음력 8월 기준 더운 기운이 가시고 시원해지는 본격적으로 가을이 시작되는 시기를 뜻합니다. 양력으로는 9월 9일 무렵인 백로는 천문학적으로 태양이 황경 165도를 통과할 때를 말합니다.

 

24절기 중 15번째 절기인 백로는 흰 백, 이슬 로를 한자로 쓰며 풀이하면 하얀 이슬이라는 뜻입니다. 밤에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풀잎이나 다른 물체 위로 이슬이 맺히는 형상에서 유래하였으며 이때쯤이면 가을이 기운이 완연히 느껴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백로가 다가오면 장마가 이미 지나간 후이기 때문에 화창하고 맑고 푸른 날씨가 연이어 계속되며 간혹 남쪽에서 오는 해일이나 태풍으로 피해를 입기도 합니다.

 

백로는 대게 8월 초 중으로 시작되지만, 간혹 가다 7월 말에 들기도 합니다. 7월에 시작된 백로는 오이&참외 농사가 잘되기도 하고, 8월의 백로에 비가 오면 "십리 천석을 늘린다"라는 말이 있듯 풍년의 징조를 뜻하기도 합니다.

 

백로가 찾아오면 대표적으로 조상님을 찾아뵙는 벌초를 떠나거나, 1년의 고된 농사를 끝내고 추수하기 전까지의 쉬는 기간이므로 부모님을 찾아가는 풍습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